식품이나 화장품, 의약품 등에 쓰이는 뼈처럼 단단한 단백질 콜라겐 제조기술이 국산화됐다.
순천향대(총장 서교일) 고부가생물소재 산업화지원 지역혁신센터(소장 맹주양)는 생선비늘에서 ‘고순도 저코스트 콜라겐 펩타이드’를 개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콜라겐은 동물의 체내에서 세포와 세포 사이를 메우고 있는 섬유상태의 경단백질로 뼈나 연골·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콜라겐의 연간 국내 소비량은 1400여 t, 지난해 전세계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다.
이번에 맹 소장 연구진이 개발한 콜라겐은 생선비늘에서 콜라겐 펩타이드를 추출,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냈다.
이 콜라겐의 장점은 생산수율을 기존 50%대에서 80%이상 끌어 올린 것. 또 중금속 함량이 극히 적어 안정성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이로 인해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기존의 콜라겐은 우피나 돈피, 건조된 소의 뼈 등을 원료로 알칼리 처리와 산처리 등을 거쳐 추출하기 때문에 광우병, 브루셀라, 구제역 등의 감염 우려가 제기돼 왔다.
맹주양 소장은 “동물을 이용하던 콜라겐 제조기술이 해양생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음료,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