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나노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접목한 신개념 광고판이 개발됐다. 보드가 투명하고 휘어지기도 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으며, 소비전력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탑나노시스(대표 오상근 www.topnanosys.com)는 CNT 전극을 코팅한 투명필름에 다양한 디자인의 LED를 부착한 사인보드 ‘루미시스’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루미시스는 투명한 CNT 전극을 PET필름에 코팅해 기존 인쇄회로기판(PCB)을 이용한 사인보드와 달리 뒤쪽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유연하고 가벼운 박막필름 형태의 제품으로 곡선 등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광고·건축·인테리어·가전·자동차 등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탑나노시스 측은 일반 네온사인보다 수명이 최장 7배 이상 길고 소비 전력도 8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게가 가볍고 탈부착도 쉽다고 덧붙였다.
오상근 사장은 “루미시스는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는 LED와 탑나노시스가 보유한 CNT 코팅 기술력의 결합으로 탄생한 신개념의 제품”이라며 “기존 제품보다 성능, 디자인, 가격 등이 월등해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련 원천특허를 확보했으며 5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조명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7월께 생산을 목표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탑나노시스는 CNT 합성, 분산, 코팅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산화인듐주석(ITO)을 대체할 수 있는 터치 패널과 필름스피커용 투명전극 등 다양한 CNT 응용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