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나인이 대대적인 사업 모델 변신을 선언했다. 홈 페이지 구축에서 컨설팅 서비스로 사업 방향을 새로 정립했다. 신성원 클라우드나인 사장(39)은 이를 ‘웹 컨설팅’ 서비스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그동안 쌓은 사이트 구축 노하우와 운영 경험으로 오프라인 성격이 강한 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새 수익 모델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등장은 세상을 바꿔 놓았습니다. 등장한 지 10년 안팎이지만 이제 인터넷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특히 인터넷은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리라고 확신합니다.”
신 사장은 90년대 후반 ‘e비즈니스’라는 이름으로 이런 시도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말 그대로 ‘호기심’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지금은 실제 인터넷 기술이 각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으며 이를 도입하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다소 생소한 분야인 웹 컨설팅에 강한 자신감을 갖는 배경은 두 가지다. 먼저 클라우드나인이 가진 노하우다.
클라우드나인은 기업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고 온라인 마케팅을 도와 주는 마케팅 대행 업체다. 지난 97년 설립한 1세대 기업이다. 사실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업체는 수 백 군데에 달한다. 90년 후반 ‘닷컴 붐’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1세대는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신 사장은 “클라우드나인의 경쟁력은 바로 후발업체가 따라 올 수 없는 경험” 이라며 “인터넷 초창기부터 쌓은 노하우가 지금까지 탄탄한 브랜드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신 사장의 개인 경력이다. 그는 LG경제연구원을 시작으로 AT커니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컨설팅 수련 과정을 거쳤다. 이어 한솔CS클럽과 밸류&컴퍼니 대표를 거치면서 이론을 현장에 접목했다. 클라우드나인은 이미 웹 컨설팅을 위한 자체 메뉴얼까지 완성했다. 석·박사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전문 컨설팅 조직도 새로 구성했다.
“웹 컨설팅은 총 6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새로운 전략을 위해 시장과 기업을 세부적으로 분석합니다. 2, 3단계에서는 새 사업 아이템을 수집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평가합니다. 4, 5단계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상세한 기획 작업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6단계는 기획· 디자인· 개발 작업을 진행합니다.” 클라우드나인은 LG칼텍스· 얄개닷컴, 현대오일뱅크· KT· SK 스피드메이트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성원 사장은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아홉 번째 계단’이라는 클라우드나인의 유래처럼 깊이 있는 웹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 행복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