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돕기 위해 ‘코스닥 예비학교’를 만들겠다.”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이사장은 2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을 꿈꾸고 있는 기업들이 많지만 재무제표 요건 등 상장에 필요한 절차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비상장 법인들의 코스닥 상장을 컨설팅하기 위한 ‘코스닥 예비학교’ 개념의 전담조직을 거래소 내에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장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취임사에서도 그는 코스닥시장은 성장성과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상장요건과 심사 기준 등을 세분화해 특성 있는 시장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이사회의 경영책임과 기능 강화도 선언했다. 그는 “이사회 내에 리스크관리위원회나 예산특별위원회 등과 같은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거래소는 법률상 이사장과 CEO 분리가 안되도록 돼 있지만 이사회도 경영을 책임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의 숙원인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이 이사장은 “당연히 해야 하고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변 환경이 많이 바뀌어 조율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거래소 통합 2기의 경영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고 거래소의 차세대 거래 시스템이 내년 1월께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장은 경남 합천 출생으로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와 국무조정실, 세계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왔으며 통합 거래소의 두 번째 이사장으로 지난 21일 취임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