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법인 올 시설 투자 18.68% 증가

  상장법인들의 올해 신규 시설투자 예정 규모가 지난해보다 18.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이 밝힌 신규 시설투자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의 5조7440억원보다 18.68%(1조731억원) 증가한 6조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시설투자 건수 기준으로도 총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건에 비해 7건이 늘었다.

하지만 자산규모 2조원을 기준으로 한 대규모 법인은 신규투자를 줄이는 반면 2조원 미만 중소규모 법인은 투자를 늘려 대조를 이뤘다.

자산규모 2조원 미만인 중소규모 법인의 신규 시설투자는 1조88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0.49% 늘렸지만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은 4조9277억원을 기록, 4.73% 줄였다.

신규 시설투자 1위는 삼성전자로 반도체 라인 업그레이드와 LCD 신규 생산라인 증설 2건에 1조5626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하이닉스 9130억원, SK텔레콤 6550억원, 대한해운 5893억원, 강원랜드 5375억원, 현대중공업 4072억원 등의 순이다.

거래소 측은 “이는 자기자본의 10% 이상 신규 시설투자 등 공시 요건에 해당하는 상장법인들이 밝힌 올해 신규 시설투자 규모”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실제 집행된 것도 있고 나머지는 올해 내로 집행이 예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