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인 가천의대 길병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올해를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길병원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24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서 시작한 조그만 산부인과가 지금의 대학병원으로 성장한 것은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사랑의 힘”이라며 “개원 반세기를 맞은 올해가 길병원 세계화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길병원은 또 2006년 뇌과학연구소를 개소한데 이어 오는 5월 암당뇨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을 추가로 설립해 뇌질환, 암, 당뇨 정복을 목표로 연구활동에 매진할 방침이다. 가천길재단 산하 기관들도 가천의대가 오는 5월 9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이길여 암당뇨연구소’를 개원하고, 가천문화재단은 4월 12∼2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가천박물관 소장 국보보물전’을 개최한다.
길병원은 그동안 국내에서 의료질 향상에 주력해 왔다. 1978년 국내 최초로 ‘의료법인화’를 했고, 1980년대에는 양평, 철원, 백령도 등 의료취약지역에 잇따라 병원을 설립했다.
길병원은 ‘박애’ ‘봉사’ ‘애국’의 가천길재단 이념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제협력체제인 ‘아시아-오세아니아 건강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네트워크에는 아시아 9개국, 18개 병원이 참여해 소외계층 무료진료, 자연재해 긴급구호 등 의료봉사와 공동연구, 학술교류 등 난치병 퇴치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길병원은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인천시민 건강지킴이 릴레이 의료봉사’ 활동을 벌이고, ‘U-Health Care 체험행사’와 ‘원격진료개통기념 세미나’ ‘고객감동 사례 발표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