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에듀와 함께하는 ET 논술 ]3월 넷째주 답안

 1. 내용 파악하기

 제시문 (가)에 나타난 한국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25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예시답안)

 제시문 (가)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만연한 ‘지인들의 봐주기 전통’의 폐해에 대해 서술하면서 그 원인으로 학연, 지연 등을 중시하는 연고주의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상호 작용이나 사업 거래에서 이성을 바탕으로 그 사람의 성과와 능력을 평가하여 일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보다는 혈연, 지연, 학연과 같은 연고를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단 한 번의 실력으로 명문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자신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고 본다. 이는 사회에 진출하고도 끊임없는 자기 노력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서방에 비해 경제적으로 뒤처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2. 비판하기

 제시문(나)와 (다)를 바탕으로 제시문(가)에서 지적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봐주기’ 전통을 비판하시오.(400자 내외)

 (예시답안)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은 수많은 결사체를 형성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편으로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결사체의 구성은 구성원 사이의 공통 요소인 연고를 매개로 한다. 연고의 종류는 혈연, 지연, 학연, 직연 등 매우 다양하다. 연고적 결사는 친밀성의 확대, 공동체의 신뢰 강화를 통해 민주사회의 안정과 지속을 위한 방편이 되기도 한다. 제시문 (다)에 나오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운영의 효율성은 연고적 결사체의 긍정적인 측면의 하나다.

 그러나 연고적 결사가 연고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공격적인 배타성을 보이게 되는 연고주의로 변질될 경우 연고적 결사체의 긍정적 요소는 사라지고 만다. 연고에 대한 집착은 연고적 결사체가 갖는 인맥의 효율성은 ‘봐주기’ 관습으로 전락시켜 개인의 능력과 자질이 제대로 발휘될 수밖에 없게 만든다. 

 3. 종합적으로 논술하기

 제시문 (라)를 바탕으로 오늘날 ‘직연’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제시문 (가)∼(라)를 바탕으로 21세기 우리가 맺어야 할 올바른 인맥형성에 대해 서술하시오.(1000자 내외)

 (예시답안)

 ‘직연’이란 동일한 직장 내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런 유대관계를 통해 형성된 인맥을 말한다. 직연은 개인의 선천적인 조건인 혈통·출생지에 근거한 혈연 및 지연, 출신학교에 근거한 학연과 달리 개인의 직업적 능력과 자질, 품성 등에 근거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합리적이며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직연 역시 다른 연고와 마찬가지로 편협한 연고주의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가령 직연의 중심에 있는 임원이 다른 회사로 이동하면서 직연으로 맺은 동료들을 데리고 함께 이직하는 경우 직연은 효율적 인맥 네트워크가 아니라 다른 연고와 마찬가지로 자기 과시의 수단으로 전락한다. 또한 직연은 동일 직장이나 대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인력 풀 형성에 한계가 있다.

 현대사회의 인맥구조는 다원적인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단순히 개인의 능력·자질과는 무관한 연고주의에 바탕을 두어서도 안 되고 ‘직연’에만 의존해서도 안 된다. 오늘날 경제를 움직이는 능력자는 대기업에 종사하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다수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업 내 혹은 동종 업계 내의 범위에서 인맥을 형성할 경우 인력 풀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연고주의나 ‘직연’을 벗어나 인맥 형성에 있어 좀 더 개방적이고 열린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하여 객관적인 실력과 자질로 인재를 평가하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때 인맥구조는 좀 더 다원성을 가지고 되고 인맥 형성이 보다 역동적으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맥 형성의 역동성은 개인에게는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고 전문 분야의 실력자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나아가 인맥의 연고적 결사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파편화되고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김은정, ㈜엘림에듀 집필위원·엘림에듀 대치 직영학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