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망원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광학 거울 가공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 국제천체물리센터 한정열 연구팀은 고성능 비구면 거울의 가공 오차를 자동 수정, 보완해 나노미터급까지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는 차세대 진화형 광학 가공 공정 모델을 세계 처음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세대 및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이 기술을 적용한 100㎜급 시제품(초정밀 비구면 거울)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광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 ‘옵틱 익스프레스’ 3월호에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광 가공 공정모델은 비구면 거울의 표면 거칠기를 가공 변수에 따라 나노급까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또 ‘차세대 지능형 공정 제어’ 기법을 새로 적용, 이전 가공 작업에서 발생한 오차도 수치로 기억해 다음 가공 작업에서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키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개발된 신경회로망 모델 등과 같은 복잡한 수치 모델과 차별화한 새 모델링 기업을 사용했기 때문에 광학 가공 작업이 수행되는 현장에서 손쉽고 간편하게 가공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초정밀 비구면 거울은 현재 차세대 30m급 천체망원경은 물론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정밀 광학계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국제천체물리센터 한정열 연구원은 “국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1m 이상의 거울 수백개로 이루어진 30m급 거대 망원경의 주, 부경 가공 프로젝트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