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다채널 방송으로 첫선을 보인 케이블TV는 2만여 가구로 출발했지만 현재 1500만 가입가구를 확보, 전 국민의 80%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대중적 매체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0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2005년 디지털케이블TV 상용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돌입하는 등 국내 방송·통신산업의 당당한 중심 축으로 산업 발전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3년 만에 100만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50만으로 전체 가입자 1470만명의 17%가 넘는 비중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시청자의 문화 선택권을 확대하고 정보·문화 복지를 향상시킨 케이블TV의 노력 또한 가치 있게 평가받을 만하다.
이처럼 고도 성장을 이룬 케이블TV가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맞아 가장 경쟁력 있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매체로 거듭나기 위해 제2의 비상을 위해 자기 혁신을 선언했다.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디지털 미디어로 도약하기 위한 ‘제 2의 창업’을 시대 정신으로 선포한 것이다.
IPTV 등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 방송통신 융합시대 ‘맹주’로 거듭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다.
방송의 디지털화를 주도함은 물론이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VoIP) 등 통신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데 이어 ‘이동통신’ 시장 진출까지 구체화할 정도다.
이 같은 행보는 구호에서 그치지 않는다. 실행력을 갖춘 전략이다.
‘디지털 리더 케이블TV’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012년 디지털케이블TV 전면 실시 △다매체시대 디지털콘텐츠 혁신 △고객 만족 경영으로 시청자 정보복지 구현 △선거방송의 중추 등을 핵심 실천 가치로 선포, 방송·통신 융합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시청자가 마음 편하게 안식을 찾고 즐길 수 있으며, 필요한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케이블TV가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매체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는 오는 2012년까지 디지털방송으로 100% 전환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6조원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2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다.
디지털TV 12조 4600억원, 셋톱박스 3조 5000억원 등 약 16조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케이블TV 고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장르를 확대하는 동시에 프로그램 자체 제작도 늘린다.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디지털콘텐츠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시청자 만족은 최고의 가치다. 케이블TV의 품위를 향상 시키고 시청자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케이블TV에 반영하기 위해 시청자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주요채널 번호의 전국 통일 작업도 추진된다.
케이블TV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 고객의 사랑에서 비롯됐다고 판단, 그간 받은 사랑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고객 만족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미디어 선거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는 추세에 부응해 245개 선거구 단위로 치러지는 총선에서 케이블TV가 선거방송을 주도, 유권자의 이해를 돕는다.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단장 오광성)이 중심이 돼 사상 최초로 총선 선거구별 예측조사를 실시한다. 케이블TV 사업자를 포함, 뉴미디어 진영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다.
정책 중심의 후보자 검증 대담 및 토론회 등을 통해 선거 방송의 획기적 변화를 케이블TV가 선도, 지상파TV 선거방송과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케이블TV SO 권역에 따라 선거구별로 뉴스와 기획 등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 후보자간 쟁점 등에 집중적으로 보도할 뿐만 아니라 1일 3∼4차례 반복 방송으로 유권자에게 더욱 널리 그리고 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케이블TV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오광성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장은 “이번 예측조사는 지역 밀착 매체인 케이블TV 사업자가 전체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만큼 선거 결과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킬 것”이라며 “후보자 및 유권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킴은 물론이고 정책 선거 및 공명 선거 문화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반기에는 ‘방송인력 채용 박람회’ 등을 개최, 고용창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콘텐츠 및 방송의 제작· 편성,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분야에 있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는 의지이며, 매년 가을 채용 박람회 등을 개최해 오는 2012년까지 약 2만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청자가 편안하게 안식을 찾고 즐길 수 있으며 필요한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국가의 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매체로,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뉴미디어로 거듭난다는 게 골자다.
투자 가능성과 여력이 있는 분야를 활성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건 시대적 과제다. 케이블TV를 21세기 대한민국 신(新) 성장동력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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