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전사자원관리(ERP) 제품에서는 내가 최고.’
철강분야에 특화된 세아그룹의 정보기술(IT) 자회사인 세아정보시스템(대표 백시열 www.seainfo.co.kr)이 철강 ERP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아정보시스템은 지난해까지 철강 분야에서 70여개의 ERP 고객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에도 문배철강, NI스틸, 창아철강 등과 잇달아 ERP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만섭 세아정보시스템 이사는 “철강 분야 고객 수로는 ERP의 절대 강자인 SAP코리아보다도 많을 것”이라며 “올해 역시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더욱 격차를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220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ERP 분야에서 달성했다. ERP 매출은 이전 해에 비해 25% 증가했다. 특히 최근 1∼ 2년간 포스코의 9대 협력업체 가운데 4개사에 구축한 기존 ERP를 들어내고 자사 제품을 구축하는 소위 ‘윈백’에 성공하는 등 대기업 수주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세아정보시스템이 철강 ERP 분야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 세아그룹내 10여개 철강 관련 회사에서 지난 17년 동안 ERP를 구축, 운영해 온 경험 덕분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철강 분야에 특화된 ERP 패키지를 개발할 수 있었고 여기에 닷넷 프레임워크 기술을 더해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유지 보수를 용이하게 한 것이 철강 최고의 ERP 패키지로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백시열 세아정보시스템 사장은 “올해 ERP부문 매출 목표는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가까이 늘려잡았다”며 “철강 외에 섬유, 자동차 부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부터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아정보시스템은 세아그룹 계열사의 시스템관리(SM)와 외부 매출이 5대 5정도이며 ERP 솔루션 사업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이 다른 IT서비스 기업과 달리 해마다 두자리 수 이상을 기록해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