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스템에어컨 원격관리 서비스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RM(Remote Management)센터에서 시스템에어컨 전담 엔지니어들이 ‘하우젠 원격관리 시스템 RMS’를 시행하고 있다.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RM(Remote Management)센터에서 시스템에어컨 전담 엔지니어들이 ‘하우젠 원격관리 시스템 RMS’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이 부르기 전에 먼저 찾아간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시스템에어컨의 상태를 365일 원격에서 진단·점검해 고장 여부를 판단하고,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하우젠 원격관리 시스템 RMS(Remote Management System)’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원격 관리 서비스는 업계 처음이다.

시스템에어컨은 빌딩 천장 등에 대규모로 설치되고 실외기 하나에 다수의 실내기가 연결되는 구조로, 고장 여부의 판단이 어렵고 수리 후에도 정상적인 작동과 유지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RMS는 인터넷망에 기반한 통합관리시스템DMS(Digital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시스템에어컨의 운전 상태를 원격 감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RMS는 시스템에어컨 고장시 원인을 원격에서 실시간 분석해 전담 엔지니어를 즉시 파견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고장을 인지하고 신고한 뒤 엔지니어가 현장을 방문해서 고장원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RMS를 설치한 시스템에어컨은 고장 후 수리를 받기까지의 단계가 11단계에서 4단계로 줄어들어 수리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최진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시스템에어컨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큰 부분은 사후관리(AS)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며 “RMS서비스 도입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MS는 원격에서 고장을 진단하는 동시에 고장 이력을 관리하고, 고장이 발생할 징후도 원격에서 통보한다. 치명적인 고장이 발생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삼성측은 강조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물 관리자는 시스템에어컨의 유지, 보수관리 등 에어컨의 상태를 그래프 등으로 보고받고 전문가가 운전상황을 분석, 최적의 운전 방법과 에너지 절감 방안 등을 조언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향후 RMS의 영문, 중문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개발해 시스템에어컨의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