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을 둘러싼 적대적 인수합병 공방에 소액주주들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웹젠의 소액주주들이 모인 ‘웹젠의 밝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은 26일 전체 주식의 약 10.2%에 해당하는 133만주의 의결권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김남주 대표의 퇴임과 김남주 대표체제 견제를 위한 감사 및 이사진 선임,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전문 경영인 위촉을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28일로 예정된 웹젠 주총에서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임시주총을 열어 소액주주의 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신규 이사진 후보를 추천할 방침이다. 또 웹젠 측이 밝힌 전문경영인 선임 과정에도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절차도 제안할 예정이다.
소액주주연대를 이끌고 있는 미국 뉴욕대 최정봉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코스닥시장에서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경영진들에 의해 독단적으로 운영된 사례가 많았다”며 “그 결과 코스닥시장은 대주주들의 횡령, 배임, 거짓 공시로 개미들의 무덤이 되고 있는데 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이 소액주주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액주주 연대 측은 웹젠의 공격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라이브플렉스 및 네오웨이브와의 연계설에 대해선 “경영 정상화와 주주 권리 회복이라는 대전제는 일치하지만 그들을 무조건 지지하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