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장주 `핑크빛` 전망 잇따라

  대한민국 IT산업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증시에서 연일 강세를 띠자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14일 54만3000원을 저점으로 9거래일간 24일과 27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올라 60만원선을 회복했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21·24일 이틀을 제외하곤 7일동안 오름세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초 5만원대에 그쳤던 주가가 연말 10만원을 넘어선 이후 이날 12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반도체 산업의 회복, LCD 부문의 견조한 실적, 통신 단말기 부문의 시장 점유율 확대,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양호한 실적 등을 바탕으로 올해 10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1조52000억원을 8.4% 상회하는 1조6500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0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조원대 영업이익은 지난 2004년이후 4년만에 달성하는 수치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3만원에서 7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 증권도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했고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목표주가를 80만원과 84만원으로 높였다.

LG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올해 소니에릭슨을 누르고 글로벌 휴대폰 업체 4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000원에서 1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휴대폰 사업 호조, PDP모듈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평판TV 등의 호조로 LG전자가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IT산업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LG전자에 대해 증권가의 호평이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올해 증시의 주도주로 재부상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전기전자·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1조2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되면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