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자사주 취득과 처분 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자사주 취득 금액은 지난해 3조5786억원에서 65.95% 감소한 1조2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지급용이 주를 이뤘으며 자사주를 직접 취득한 경우는 28개사, 신탁계약에 의해 취득한 기업은 16개사다.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법인 수는 지난해 35개사에서 올해 44개사로 25.71% 늘었다. 이 기간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법인과 처분금액도 감소했다. 자사주를 처분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지난해 24개사에서 올해 15개사로 37.50% 줄었으며 처분금액도 지난해 1247억원에서 올해 1164억원으로 6.66% 감소했다.
자사주 직접취득 상위 법인으로는 현대중공업이 6520억원(228만주)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메리츠화재, 대신증권, 대한해운, 대한전선, GS건설, 엔씨소프트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사주 처분 목적으로는 임직원 성과급 지급과 주식유동성 개선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 법인은 늘어난 데 비해 취득금액은 줄어들었다며 이는 “대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다소 저조해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