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무료 보안 서비스 ‘PC그린’에 하우리의 백신 엔진이 사용된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하우리는 안철수연구소보다 NHN과의 백신 엔진 공급 논의는 늦게 시작했지만 정식 계약은 먼저 맺게 됐다.
NHN(대표 최휘영)과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PC그린에 하우리의 ‘바이로봇’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 바이러스·스파이웨어·애드웨어에 대한 실시간 감시 및 치료 등의 기능을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양사는 신종 악성코드와 이용자 요구에 대한 즉각적 대응을 위해 상호 핫라인을 구성하고 긴급대응 및 최신 정보교환, 기술지원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선보일 네이버 PC그린 정식판 이용자들은 현재 카스퍼스키 엔진 기반의 무료 백신 외에도 자신의 PC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백신엔진을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NHN 최휘영 대표는 “최근 해킹을 통한 정보 유출 피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등 인터넷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PC그린에 유수 보안 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져 이용자에게 향상된 기능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 NHN과 백신 엔진 공급 관련 양해각서를 교환했던 안철수연구소는 당초 4월경 PC그린에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뚜렷한 진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보안 산업의 발전 방향 등에 비춰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혀 엔진 공급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네이버는 지난 1월부터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의 실시간 감시 및 치료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보안 서비스 ‘PC그린’의 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