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세 주춤

 필립스의 지분 매각으로 지난 13일 큰폭 하락했던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이번에는 대만 암트란테크놀로지스의 제휴 협력과 소니의 LCDTV 가격인하라는 암초를 만났다. 사흘째 하락세다.

27일 증시에서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일 4.09%(1850원) 떨어진데 이어 이 날도 0.35%(150원) 하락한 4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이 회사 주가 하락 배경에 대해 LG디스플레이가 ‘대만 암트란테크놀로지스 지분 3인수를 논의한데 이어 LCD TV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제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를 두고 별도로 TV 세트사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각이 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의 소니가 LCD TV가격을 20∼25% 가량 낮추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LCD패널 가격이 하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증권가는 최근 부정적 뉴스에도 불구하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실적 호조가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암트란과의 합작은 기존 매출의 25%에 달했던 필립스전자를 대체할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다”고 견해를 표시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니의 LCD TV 가격인하가 단행돼도 재고가 많지 않아 하락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고 32인치 패널가격의 반등으로 40인치 이상 TV 패널가격의 하락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