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이 ICU와 통합 중단 사실을 공식 밝혔다.
서 총장은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를 위해서 양교를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지난 1년간 기다려보니 요원하다”며 “이미 협상은 중단했고, 현재로서는 협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본지 3월 26일자 1면 참조
서 총장은 “지금은 학교 개혁에 주력할 때로 ICU와 통합하는 문제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며 “ICU 측에서 요구하는 정년보장 등의 조건을 다 받아들인다면 우리 학교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서 총장은 “작년에는 정통부가 두 학교가 합치면 도와준다고 했는데, 이제는 누구 하나 재원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ICU가 만약 KAIST로 들어온다면 연간 25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그럴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ICU 측이 통합을 전제로 제시했던 부설기관 설립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며 “만약 ICU가 통합 의사가 있다면 우리가 이번에 개편한 IT대학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