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사업모델(BM)공개

 특허 출원에서 시제품 생산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사업모델(BM)이 나왔다.

한국특허기술실용화센터(대표 김성호)는 특허의 실용화 여부에 대한 평가와 자문부터 관련 제품 개발 및 시제품 생산까지 일괄 대행해주는 사업을 전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 특허로 출원하는 대행 사업과 시제품에 대한 투자자 모집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즉, 아이디어가 특허로 만들어져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대행하는 셈이다. 주 수입원은 수수료다. 특허 검토에서 시장조사를 거쳐 시제품 생산까지는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김성범 이사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특허 신청 및 평가, 제품 개발 및 생산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직원이 15명밖에 되지 않고 모든 영역에 대한 특허 검토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하기 힘들어 8곳의 변리사 사무소, 디자인 기업, SW 및 HW 개발팀 등과 일종의 OEM 계약을 맺은 것도 특징이다.

김성호 사장은 “사업을 시작한 지 현재 100여건 이상의 특허 및 아이디어에 대한 검토 의뢰를 받아 그 중 일부에 대해 컨설팅 및 시장 조사, 제품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의 실사업화·제품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 같은 사업모델이 확산될 지 주목됐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출원 특허가 500만개에 달하는 세계 5위 특허보유 국가지만 업계는 매년 신청되는 특허 중 10% 정도만 실용화됐다. 지난해 9월 한국어가 국제특허(PCT) 공식 언어로 채택됨에따라 앞으로 PCT 출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성호 이사는 “외국에선 국가가 나서서 특허 실용화에 앞장서고 있지만 국내선 특허 활용이 산학협력 형태로만 많이 이뤄진다”며 “이 같은 BM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