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관련 핵심기술 분야인 대용량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국산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동욱 www.keri.re.kr) 신재생에너지연구그룹 유동욱 박사팀은 맥스컴과 공동으로 250㎾급 전력변환시스템(PCS: Power Conversion System)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지식경제부 국가전략기획사업인 ‘㎿급 분산·집중 배치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실용화 기술개발’의 1단계 사업으로 2004년부터 작년12월까지 총 40개월 동안 진행됐다.
완전 국산화를 이룬 이번 250㎾급 전력변환시스템은 태양광발전의 성능을 좌우하는 최고 효율이 97%에 달한다. 특히 전부하영역(부하 5∼100%)에서 고효율 척도를 나타내는 유러피언 효율이 95.4%나 돼 세계 최고 기술(동급 세계 최고 제품의 유러피언 효율은 95.1%)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기연 측은 설명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붐에 따른 연간 300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맥스컴이 6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현재 유럽 수출을 놓고 상담 중에 있다.
유동욱 박사는 “태양광 발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대용량 시스템의 경우 개발 시기와 시장 성장속도가 일치하지 않아 현재 국내 제품이 거의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외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외 대용량급 태양광발전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