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0년대 기계 설계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던 캐드 소프트웨어 ‘캐드키’가 한국 시장 권토중래에 나선다.
구보텍코리아(대표 유덕봉)는 캐드키의 업그레이드 버전 ‘키크리에이터 7.0’을 국내 시장에 새로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다른 캐드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호환 기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바탕으로 기계·부품·신발 등 중소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캐드키는 캐드 초창기 기계 설계 등의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으나 2004년 일본 구보텍에 인수되며 이름이 바뀌고 국내 총판도 사업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 공백이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키크리에이터는 다이렉트 인터페이스 기능을 기본 탑재, 카티아·솔리드웍스·프로엔지니어 등 주요 3차원 캐드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특별한 장치나 프로그램 없이도 바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다른 캐드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받아들이기 위해선 고가의 변환 프로그램을 구입하거나 기존 프로그램에 옵션을 추가해야만 했다. 데이터 원본의 작업 과정을 담은 히스토리도 모두 읽어 들여 사용자들이 쉽고 빠르게 형상의 편집 및 설계가 가능하다.
또 설계 중심의 CAD에 디자인 기능을 강화해 색상과 질감, 빛의 상태에 따라 실제 제품이 어떻게 보일지 디지털로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구보텍코리아는 이 제품을 내달 8일 열리는 ‘2008 서울국제공작기계전’에 출품한다.
유덕봉 사장은 “기존에 옵션으로 제공되던 각종 모듈을 기본 포팅하고 다른 캐드 데이터를 직접 읽어들이거나 내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며 “여러 원청 업체와 작업하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