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새로 설계하는 데이터센터는 랙당 소비전력을 20㎾ 까지 예상해야 한다.” 허주 EMC 부장
“데이터센터에 그린IT 개념을 도입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본 엥겔 액센츄어코리아 전무
“데이터센터 건축설계를 할 때 IT전문가가 전산시설물에 대한 기획 단계에 참여해야한다.” 김용호 HP 부장
“그린데이터센터 구축으로 환경보호 및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장정호 APC 과장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이 잇따라다. 전자신문이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그린IT콘퍼런스-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활용전략’에서다. 이날 콘퍼런스에 데이터센터 및 SI, 컨설팅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까지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문가들은 우선 데이터센터에 그린IT를 적용해야 할 당위성에 공감했다. 기조강연자인 액센츄어코리아의 마커스 본 엥겔 전무도 데이터센터 설계와 운영에서 그린I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 엥겔 전무는 “데이터센터냉각기술의 효율성·전력공급 체계·인프라 등을 개선하면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IT 장비에 필요한 전력의 40%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민석 한국IBM 과장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예산에 대한 압박 줄여 성장 가능 △㎾당 컴퓨팅 성능 증가 △IT장비의 수명 연장 △기업의 대외 이미지 향상 △직원들의 사기 향상과 업무 환경 개선 등 다양한 기대 효과를 열거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설비 교체가 아닌 설계와 같은 단계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규 장비와 장비 밀집도가 증가해 전력과 냉방 비용이 급속도로 증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허주 EMC 부장은 “2000년엔 서버가 설치된 랙당 1㎾의 전력이 소비되던 것이 최근엔 랙당 10㎾로 10배 증가했으며”며 앞으로 두배 이상의 증가를 예상하고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HP 김용호 부장은 “전력소비 효율화는 설비 교체나 단순 통합이 아니라 설계 관점·기술적 표준 적용·열기 분석에 의한 접근·시스템의 효율적 통합의 종합적 실현을 통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의 홍철원 이사(UBIT센터 부문장)는 “데이터센터를 잘 설계하는 것이 운영비를 절감하는 방법”이라며 “상면활용도를 높이고 전력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모듈 방식 구조를 도입해 고객의 사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OSI소프트의 로버트 커레이언 아·태지역 매니저는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예를 들며 설계 부터 효율 측정, 뜨거운 공기와 차가운 공기의 혼합 방지 등 기본 운영 원칙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