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011년까지 디지털콘텐츠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는 디지털콘텐츠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11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전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12월 290억원 규모로 1호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안에 ‘2호 펀드’ 20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 또 올해부터 매년 200억원씩 규모를 늘려 2011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전문 펀드를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투자한 1호 펀드는 올해 초부터 운영을 시작해 국산 게임·애니메이션·드라마 등에 투자된다. 나코인터렉티브사가 개발 중인 롤플레잉게임,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메타 제트’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서울시 측은 “평균 2∼2.5년의 투자 회수 기간을 고려하면 앞으로 1호 펀드로 20편의 게임·애니메이션 투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결성을 추진 중인 2호 디지털콘텐츠 펀드도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분야에 50% 이상을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게임 등 문화 콘텐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 기간은 7년이며 결성은 9월 이내에 이뤄진다. 펀드 결성 이후에는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에 80% 이상 투자키로 했다. 이교정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전무는 “콘텐츠 분야 투자 재원이 거의 고갈된 상황에서 서울시 펀드 결성은 매우 시의적절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