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시장경제·기업활동·세계화 `부정적 서술` 많다

 현행 초중고 교과서에 반시장·반기업적 서술, 세계화·정보화의 의미 왜곡, 부적절한 사례 등이 많이 실려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현재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제, 사회, 국사, 근현대사 등 4개 과목의 교과서 60종(고등학교 20종, 중학교 28종, 초등학교 12종)을 분석한 결과, 모두 337건의 개선사항이 지적됐다. 상의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원문과 수정(안)이 포함된 ‘초중고 교과서 문제점과 개선방안’ 건의서를 전달했다.

대한상의는 건의서에서 “학생들이 매일 접하는 경제와 사회, 역사 교과서가 경제개념이나 시장원리를 자세히 설명하기 보다는 시장경제와 기업 활동, 세계화, 정보화 등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기술한 내용이 많다”고 지적하고 “미래의 경제주체인 청소년들이 합리적인 경제관을 갖고 글로벌 시대의 경제주역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교과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수정을 요구한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편향적(반시장·반기업·반세계화 등) 서술 97건 △내용보완이 필요한 부정확한 서술 160건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사례 제시 22건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 및 훈계 21건 △단순오류 등 기타 37건으로 집계됐다.

교육과정별로는 고등학교 교과서가 266건으로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중학교 교과서가 67건, 초등학교 교과서는 4건으로 집계됐다. 과목별로는 경제 59건, 사회 101건, 국사 39건, 근현대사 138건으로 파악됐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