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이어 PMP의 배터리까지 폭발하면서 디지털기기 배터리에 안정성에 대한 전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상임대표 이덕승)는 "지난 25일 I-STATION V43 NAVI 제품(PMP)의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발화까지 일어난 사건이 접수되었다"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노트북을 비롯하여 휴대전화, 네비게이션, PMP, 게임기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되는 배터리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성 점검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I-STATION V43 NAVI(PMP)는 디지털큐브가 생산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재생장치다.
녹소연에 따르면 폭발 당시 소비자는 4시간여 정도 제품을 사용하던 중이었으며, 사용도중 배터리 과열을 느끼고 즉시 배터리와 본체를 분리하여 침대 위에 올려 놓은 후, 화장실을 간 사이 폭발음과 함께 주변의 이불까지 타는 발화가 있었다고 한다.
녹소연 측은 "사고가 일어난 리튬폴리머전지는 차세대 2차 전지로 다방면에서의 활용도가 높아 안전성이 필수적인 제품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주 기술표준원과 관련 기업(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화학), 소비자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노트북 배터리 안전성 공개시험’에 대해 녹소연은 "제품시료를 소비자가 사용하던 제품이 아니라 기업에서 받은 것으로 사용하고 또 시중에 판매된 많은 노트북 중 몇 개만을 가지고 공개시험을 한 것으로 모든 제품이 안전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녹소연은 "기술표준원은 배터리안전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정보를 갖추어야 하며 즉각적으로 관련 전문가와 기업, 소비자가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여 체계적이며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