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담당 공무원을 조선소에 다녀오도록 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이 특유의 직설 화법을 섞어가며 ‘임베디드SW’ 산업 육성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임 차관은 31일 지식경제부 집무실에서 열린 신SW 상품대상 시상식 후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SW정책 담당 과장에게 조선소에 가보라고 지시했다”며 “세계 1위인 조선 산업과 SW를 어떻게 합칠 것인지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곧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SW산업 자체를 소량·단품 경쟁에서 전통 산업 업그레이드의 도구로, 글로벌 스탠더드 경쟁의 첨병으로 내세우겠다는 큰 틀의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면서 임 차관은 세계 1위를 달리는 조선이나, 글로벌 5위권의 자동차 등도 모두 핵심 SW는 대부분 외국 것을 들여와 쓰는 현실을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철강·자동차와 섬유까지 SW를 통해 고부가가치할 여지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본다”며 “임기 동안 이 분야 연구개발과 사업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한국 SW산업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도록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또 SW업계가 겪고 있는 인력 수급의 문제에 대해 “이미 많은 이야기를 들어 잘 알고 있다”며 “대학·출연연·민간연구소 등과 연계해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부터 풀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상 업체들에게는 “애로 사항을 정부에다 거침없이 얘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