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3월상 수상작

 전자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3월상에서 엠게임의 ‘풍림화산’이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 게임빌의 ‘액션삼국지’와 넥슨모바일의 ‘드래곤로드EX’가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3월상 본선에는 총 8개 작품이 출품됐는데 특히 6개 작품이 나온 모바일게임 분야의 경쟁이 치열했다. 수상작 외의 작품도 다른 달에 출품됐다면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한 수작이었다.

 그중에서 뽑힌 액션삼국지와 드래곤로드EX는 현재 나와 있는 모바일게임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완성도와 재미를 자랑한다. 두 작품 모두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을 갖고 있다.

 액션삼국지는 마치 거리를 달리는 레이싱게임의 긴장감에 상대편을 파괴하는 액션게임의 통쾌함을 합쳐놓은 느낌을 준다. 작은 크기라는 휴대폰 화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발상의 전환을 이뤄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드래곤로드EX는 휴대폰에서 즐기는 롤플레잉게임이다. 모바일 롤플레잉게임이 빠질 수 있는 지루함을 수준 높은 그래픽 품질과 다양한 퀘스트로 뛰어넘었다.

 물론 온라인게임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된 풍림화산 역시 작품성이 높다. 특히 서양 중심의 세계관을 넘어 동양풍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그래픽은 한국적 MMORPG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게임빌 - 액션삼국지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개발한 ‘액션삼국지’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다.

 적들이 등장하는 위치에 따라 상하좌우로 빠르게 이동하며 공격한다. 공격에 필요한 버튼은 단 하나다. 초보자라도 쉽게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속도감 있는 느낌을 최우선으로 해 다양한 스킬과 동작이 존재한다.

 게임빌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액션게임에 최적화된 3D 엔진을 자체 개발, 이를 게임에 사용했다. 이 효과로 화면과 사물의 축소나 확대·회전 등이 실감나게 표현돼 이용자들은 실제로 전장 속에서 질주하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피의 잔 시스템’도 독특하다. ‘도원결의’에서 그 소재를 따온 이 시스템은 이용자 3명이 각각 유비와 관우·장비의 잔을 모아 오면 감춰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KTF에 앞서 SK텔레콤에 출시돼 하루 최고 7000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시 40여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7만여건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독특한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관심을 모았던 액션삼국지는 출시 후에 게임성을 인정받고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제 KTF 사용자까지 가세해 더욱 붐업이 될 것으로 게임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송병준 사장

 ―게임빌 게임의 공통된 특징은.

 ▲모바일게임은 직관적으로 재미있어야 한다. 또 조작이 간단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 게임빌 최대 히트작인 ‘놈’ 시리즈나 ‘프로야구’ 시리즈도 기존 동종 게임에 비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했거나 아예 새로운 컨셉트를 적용했다.

 ―액션삼국지의 장점은.

 ▲삼국지 게임이 대개 롤플레잉게임이나 시뮬레이션게임인 데 비해 액션삼국지는 제목 그대로 액션게임에 가깝다. 단기필마로 적진을 헤치며 상대방을 제압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수묵화풍의 그래픽도 기존 게임과는 다른 특징이다.

 -해외 진출 계획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 지역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미국 지사가 흑자 구조로 전환되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AT&T모바일이나 버라이존 등 굵직한 미국 이동통신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넥슨모바일-드래곤로드EX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이 개발한 ‘드래곤로드EX’는 모바일게임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롤플레잉게임(RPG)이다. 휴대폰에서 즐기는 ‘리니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바일게임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수많은 몬스터가 등장하고 또 임무도 계속 이어진다. 언제 어디서나 RPG의 재미에 빠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다만 모바일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조작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이 게임은 전작 ‘드래곤로드’의 후속작이다. 드래곤로드는 작년 80만 다운로드를 기록, 인기 게임의 반열에 올랐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타격감 연출로 우리나라 모바일 액션 RPG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드래곤로드EX는 전작의 흐름을 이어받았지만 주인공이 달라졌다. 여성 마법사 캐릭터인 레이나가 등장해 각종 모험을 헤치며 성장해 나가는 줄거리다. 레이나는 나약한 육체를 가졌지만 불굴의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

 드래곤로드EX는 각종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사이에서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넥슨모바일이 진행한 드래곤로드EX 체험단 모집에서도 1000여명이 신청,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준모 사장

 ―드래곤로드EX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그래픽과 타격감 연출, 감각적인 게임 진행 방식이라는 삼박자를 갖췄다. 2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퀘스트나 길드 시스템 등 PC용 롤플레잉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시스템도 자랑할 만하다.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은.

 ▲헬크라이시스 등 시스템 및 게임 모드가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낚시 시스템과 함께 농장 시스템도 새로 추가, 재미를 더했다. 전작이 80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부담되지만 후속작도 성공을 자신한다.

 ―넥슨모바일의 비전은.

 ▲넥슨은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넥슨모바일의 개발력이 더해지면 유무선 연동 시대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휴대폰과 PC에서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주겠다.

◆엠게임 - 풍림화산

 ‘풍림화산’은 엠게임(대표 권이형)의 올해 최대 기대작이다. MMORPG 장르인 이 게임은 색다른 분위기의 동양풍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 품질을 보여 친근감을 더한다.

 이 게임은 엠게임이 2년 6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대작이다. 자체 개발한 3차원 게임엔진을 사용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 품질을 낸다. 캐릭터의 디자인과 배경음악도 ‘중국풍’에서 벗어나 다양한 동양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이 게임은 ‘혼령’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게임 캐릭터마다 ‘혼령’이라고 불리는 가공의 무협 고수 혼이 따라 붙어 각종 조언과 정보를 제공한다. 초보자를 배려한 시스템으로 눈길을 끈다.

 또 이 게임은 여러 명의 친구를 기억할 수 있는 ‘메신저 시스템’이 있어 커뮤니티를 강화했다. 나의 무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생산과 제작 시스템’과 다양한 무기를 생산해내는 ‘아이템의 합성과 옵션’도 재미를 더한다.

 풍림화산은 공개 서비스 사흘 만에 동시접속자 3만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으며 상용화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용자를 유지하고 있다.

◇권이형 사장

 ―풍림화산은 엠게임에 어떤 의미인가.

 ▲참여 인원이나 개발 기간 모두 엠게임의 기술력이 집대성된 작품이다. 자체 개발한 게임 중에는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7개국에서 6200만명의 회원이 즐기는 엠게임 최대 히트작 열혈강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한다. 밀려오는 외산게임 속에서 한국형 게임이라는 기획으로 승부하겠다.

 ―해외 진출 계획은.

 ▲이미 중국과 일본 진출은 확정됐다. 구체적인 수출 실적을 밝히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의미 있는 액수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중국 시장은 기존 협력사인 CDC게임즈가 아닌 다른 파트너를 찾을 예정이다. 물론 CDC게임즈와의 열혈강호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상용화 이후 계획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상용화 실적은 괜찮다. 보통 게임은 공개테스트 시기의 동시접속자 수가 상용화 이후 크게 줄어드는데 풍림화산은 상대적으로 그 여파가 덜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에 주력하겠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