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10년 본격 도입할 차세대 이동전화서비스부터 가입자식별모듈(SIM)카드 호환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사업자 전용 단말기는 사라지고,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선호하는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총무성은 2010년 차세대 이동전화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사업자별 통신방신 통일 및 SIM카드 호환을 유도하기로 했다고 31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현재 실시 중인 번호이동서비스와 더불어 SIM카드 호환성까지 보장되면 이용자는 단말기와 무관하게 통화요금이 저렴한 사업자로 손쉽게 옮겨갈 수 있어 이동통신 요금인하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사업자 전용 단말기가 별도로 있어 사업자를 바꾸려면 단말기도 함께 바꿔야 했다. 하지만 제도가 개선되면 단말기를 사업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전화번호 등 고유정보가 입력된 SIM카드 교체로 사업자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서비스 사업자들의 통신방식 통일 움직임도 단말기 호환성 보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금은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모바일이 WCDMA 방식을, KDDI가 CDMA2000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나 2010년 도입할 차세대 서비스부터는 4세대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선 이모바일도 LTE 채택을 선언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