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1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해군 전술지휘통체체계(C4I) 2 단계 사업은 ‘삼성SDS-위즈브레인’·‘LG CNS-포스데이타’·‘쌍용정보통신-SK C&C’ 등 3개 컨소시엄 간 경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해군 C4I 제안서 접수 마감일이 이달 7일로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특정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시 사업 수주 성공 가능성을 일일이 저울질하던 IT서비스 업체들이 속속 컨소시엄 참여 기업을 정하고 치열한 사업 수주 경쟁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쌍용정보통신-SK C&C’컨소시엄을 제외한 삼성SDS·LG CNS·포스데이타 등 기업들은 서로 유리한 컨소시엄 파트너를 구성하기 위해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3개 컨소시엄들은 각각 사업 수주 성공율을 높이기 위한 제안서 작성에 일제히 들어갔다. 특히 삼성SDS·LG CNS 등 기업은 해군 C4I 1단계 사업을 수행한 쌍용정보통신 출신의 개발 인력들을 대거 수혈, 그동안 해군 전장 정보화 사업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쌍용정보통신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쌍용정보통신 출신 개발 인력이 지난해말 설립한 위즈브레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위즈브레인에는 해군 C4I 1 단계사업을 수행한 인력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따라서 해군 C4I 구축 ISP 사업만을 수행한 삼성SDS는 해군 전장 정보화 사업에서 부족한 경험을 보완키로 했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해군 워 게임 개발 사업과 공군 C4I 사업 경험이 풍부한 포스데이타와 손을 잡았다. LG CNS 측은 “이번 해군 C4I 2 단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군 C4I 체계와 육군 C4I 체계를 연동해야 하는 만큼 LG CNS-포스데이타 컨소시엄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선 것”으로 기대했다. 게다가 LG CNS는 쌍용정보통신 출신 개발인력을 7∼8명 긴급 수혈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송완용)은 최근 해군 출신 인력을 6∼7명 보강한 SK C&C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쌍용정보통신 측은 “비록 해군 전장 관리 사업 개발을 경험한 인력이 외부로 유출됐지만 해군 C4I 1단계 사업 수행에 이어 해군 C4I 2단계 사업도 수주, 해군 전장 관리 분야에서 저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안수민·유형준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