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박 IDT 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인터뷰]지박 IDT 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는 올해 약 3억대의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것입니다. IDT는 그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할 것입니다.”

지박(Ji Park) IDT 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디스플레이포트 리시버 및 TCON(타임 컨트롤러) 부품 ‘패널포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디스플레이포트 시장규모와 IDT의 시장점유율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스플레이포트는 ‘비디오 전자공학 표준위원회(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가 주도해 개발한 디스플레이용 차세대 개방형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기존에 혼성신호 반도체를 전문으로 생산하던 IDT는 지난 2007년 12월 디스플레이포트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4개월만인 지난 주말 전 세계에 첫 제품을 내놨다.

그는 디스플레이포트가 DVI, LVDS 등 다른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보다 높은 성능을 지원하면서도 디스플레이 생산에 소요되는 전체 시스템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포트는 듀얼 DVI에 비해 핀(pin)과 전선을 40% 정도 적게 소모하면서도 더 넓은 대역폭과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HDMI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는 적용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자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지만 디스플레이포트는 개방형 표준이라 사업자의 로열티 부담이 없다. “디스플레이포트는 PC 내부의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최적의 인터페이스인 셈입니다.”

IDT는 노트북패널, PC모니터 패널, LCD HDTV 패널 시장을 패널포트 주 공략 대상으로 잡고 향후 디지털 프로젝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박 부사장은 말했다. 이미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에게 샘플을 공급했다. 패널포트 출시와 함께 한국을 찾은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은 전 세계 1, 2위 디스플레이 사업자가 자리잡은 시장입니다. 이곳을 공략하는 건 전 세계를 공략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는 IDT가 디스플레이포트 시장에서 경쟁자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것은 아날로그 칩에서부터 탄탄한 기술력을 쌓은 덕분이라며 시장 우위를 자신했다. “많은 디스플레이 기업이 올해 디스플레이포트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IDT에 좋은 기회입니다. IDT는 기존의 시리얼 인터페이스 및 타이밍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여기에 부응할 것입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