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분기 실적호전주에 비중을 확대하라.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IT업종이 실적호전을 발판삼아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코스닥 종목 중에도 1분기 실적 호전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준호 키움닷컴 증권연구원은 “실적호전주는 해당 분기 2개월 전부터 미리 조금씩 시장을 웃돌다가 실제 실적발표 시작월에 큰 폭의 상승을 경험하는 적이 많다”며 “코스닥 업종은 IT산업 실적회복을 발판삼아 조금씩 사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NHN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한 SSCP 등을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NHN 주식은 지난주 기관이 7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42억원 가량을 매수했다. 자사주 취득과 1분기 실적호전이 매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대신증권은 NHN의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7.7% 성장한 2950억원, 영업이익 10.6% 증가한 1300억원으로 큰 폭의 실적 호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사주 130만주 매입을 결의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SSCP의 경우 최근 주가가 지난 3개월간 30.8% 하락하며 가격 이점이 부각된 것이 순매수의 원인으로 꼽혔지만 2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강정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SCP의 주식은 성장둔화 전망으로 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2분기부터 이 회사의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회복이 예상되어 실적호전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 외에도 올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들도 다수가 있다. LCD 부품업체인 티엘아이, 에스에프이 등이 1분기 장사를 잘한 기업으로 기론되고 있다. 티엘아이는 1분기 실적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액 179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이 기대되며 미래에셋증권이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에스에프이가 1분기 매출액 864억원이 예상돼 지난 4분기에 이어 수주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매수의견을 표시했다.
또 게임업체인 예당온라인은 ‘프리스톤테일2’가 흥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관심이 기대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IT기업이 주를 이루는 코스닥 상장기업은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LCD와 휴대폰 업종이 견조하고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회복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