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로 `새출발`

대한통운,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로 `새출발`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3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편입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7년여만인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로부터 법정관리 종결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대한통운은 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한국복합물류와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계열사 협력으로 시너지 높여=대한통운은 우선적으로 택배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항공 운송을 이용해 국내 당일 특송, 항공 수송 화물과 육상 운송 연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한국복합물류와도 협력한다. 한국복합물류의 물류기지는 현재 수도권의 군포, 호남권의 장성, 영남권의 양산 등 세 곳. 내년에 중부권의 청원 지역 물류기지가 완공되면 대한통운택배의 수송 능력과 한국복합물류의 보관 능력을 결합한다는 계산이다. 또 타이어·석유화학 등 그룹 내 제조회사의 운송 물량도 흡수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해외 항만이나 터미널 개발사업 등에도 동반 진출할 방침이다.

 ◇해외 네트워크 다각화 노려=현재 세계 6개 국가에 마련한 거점도 늘린다. 현재 정부의 GTO 프로젝트와 관련해 진행되는 베트남 붕따오 컨 항만 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 자격으로 대한통운이 참가하고 있다. 이후 중국·러시아·동유럽 등지의 항만 개발로 참여 폭을 넓혀 아시아권 항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국과 베트남 곳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만큼 화주가 화물을 비행기로 운송할 때 선적 절차 및 통관 절차를 원스톱으로 대행하는 항공 포워딩 서비스도 늘려간다는 것이다.

 김영춘 대한통운 홍보팀장은 “육상·해상·항공을 연계해 향후 5년간 3조원의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며 “글로벌 종합 물류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계열사 변경과 관련해 대한통운은 4월 1일부터 CI에 그룹의 상징인 ‘날개’를 추가한다. 사명 ‘대한통운’은 유지하되 그룹 계열사와 같은 회색의 고유서체를 사용한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