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오는 4분기에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2차전지 시장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일본 2차전지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인터내셔널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IIT)는 삼성SDI는 오는 3분기 분기 출하량 4400만셀로 소니를 따라 잡은 뒤 4분기에는 5000만셀 출하로 4700만셀의 소니를 세계 3위로 밀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1위인 산요와의 분기 출하량 격차도 불과 940만셀로 처음 1000만셀 이내로 좁혀질 것으로 예측됐다. <표참조> 지난 2006년 1분기 출하량 차가 2000만셀 이상 벌어졌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추격 속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삼성SDI가 전세계 주요 2차전지 생산업체를 대상으로한 안전성, 품질, 기술력, 가격 등 11개 항목의 평가에서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IIT가 집계한 평점에서 삼성SDI는 종합 55점으로 산요(47점)와 소니(46점)를 멀찍이 따돌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듭된 국내 악재속에 국산 2차전지의 대외 경쟁력과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빨리 불신을 씻고, 이 같은 호기를 해외시장 확대로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