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치스크린폰이 휴대폰 시장의 주류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3사들이 서로 다른 터치폰 성공스토리를 구상하고 있다.
터치폰 시장이 초기 도입기를 지나 본격적인 경쟁단계로 접어들면서 터치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제조 3사의 차별화 전략은 ▲ 다양한 모델 출시를 통한 풀라인업 구축(LG전자), ▲ 메가히트 모델 배출을 통한 시장 분위기 조성(삼성전자) ▲ 초기리스크를 감안한 신중 접근(팬택계열) 등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지난해 전면 터치스크린 제품인 프라다폰을 출시하며 터치폰 주도사업자라는 이니셔티브를 잡은 LG전자는 ‘터치 더 원더’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워 올해 터치폰 시장의 맹주로 올라선다는 복안을 세워 놓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다양한 가격과 디자인의 제품 풀라인업을 갖춘다는 게 일차적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키나 키패드 등 휴대폰 일부분에서만 터치를 적용한 모델은 물론, 50만원 이하의 중가형 모델들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터치폰의 대중화를 이끄는 한편 터치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굳건히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햅틱폰=메가히트폰화’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경쟁사에 비해 터치폰 출시가 늦어진 만큼 힘을 한 곳에 집중시키겠다는 것. 이에 후속 터치폰 출시보다는 ‘햅틱폰’ 띄우기에 전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터치스크린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는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상반기 전략 모델인 ‘햅틱폰’을 메가히트폰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햅틱폰’ 마케팅을 통해 ‘햅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등장, 터치스크린을 통한 인터랙티브한 UI가 향후 휴대폰 트렌드가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터치폰에 대한 삼성전자의 인식을 끌어올린 후 본격적인 후속모델 출시를 연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카메라폰, 뮤직폰과 같은 특화폰 모델보다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대중적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팬택계열 오는 6월경에 터치폰 모델을 선보일 계획에 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전면 터치가 될지 부분 터치가 될지는 언급할 수 없지만, 터치폰에서도 슬림과 미니멀리즘 그리고 ‘스카이’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업계관계자는 터치폰에 대해 “초기 사용자가 이질감을 느끼는 리스크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존 터치폰 사용자가 다시 일반 모델로 돌아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초기 시장분위기만 잘 조성한다면 충분히 성공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다”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