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스템 에어컨 신흥 시장 승승장구

지난 달 31일 LG전자 노환용 부사장 (왼쪽 3번째), 전 태국 은행 총재이자 프로젝트 후원자 짜뚜 몽곤 소나쿤(왼쪽 4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시스템 에어컨 공급 계약 조인식 모습.
지난 달 31일 LG전자 노환용 부사장 (왼쪽 3번째), 전 태국 은행 총재이자 프로젝트 후원자 짜뚜 몽곤 소나쿤(왼쪽 4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시스템 에어컨 공급 계약 조인식 모습.

 LG전자(대표 남용) 시스템에어컨이 태국·칠레 등 신흥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태국 현지 건설업체 ‘엠알스쿰빗’이 수도 방콕에 건설 중인 최고층 아파트 ‘밀레니엄 레지던스’에 시스템에어컨 3300여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는 높이 54층 4개 동으로 구성되며 2009년 9월 완공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 노환용 부사장은 “신흥 시장 건설 경기 활성화와 LG 시스템에어컨 기술력, 현지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 덕택”이라고 말했다.

 LG가 태국에 공급하는 제품은 ‘멀티 브이 스페이스 II’로 기존 제품 대비 실외기 설치 공간을 더욱 줄여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했다.

 이에 앞서 LG는 지난달 28일 칠레 산티아고 하얏트호텔에서 LG전자 칠레법인장 박재유 상무, 칠레 건설업체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사 아브라함 세네르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에어컨 2000여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이번 계약으로 티타늄사가 칠레 산티아고에 건설 중인 대형 빌딩 ‘티타늄 라 포르타다’에 올 6월부터 연말까지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한다.

 티타늄 라 포르타다에 설치되는 LG 시스템에어컨은 냉·난방을 동시에 가동하는 ‘멀티 브이 싱크’ 제품으로 한대 실외기에 연결된 각각의 실내기에서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다.

 LG전자 측은 “태국·칠레 수주는 일본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업체와 1년 이상의 치열한 경합 끝에 거둔 성과로 의미가 크다”라며 “이 여세를 몰아 신흥 시장에서 시스템에어컨 매출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