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보조금 규제 일몰을 앞두고 통신 서비스업체의 공짜폰 경쟁과 3G 폰 공급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 각 휴대폰 업체의 1분기 공급 물량을 조사 집계한 결과 총 내수 물량은 630만대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휴대폰 판매대수가 한 분기에 6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분기에는 520만대, 2006년에는 390만대 수준이었다. 2년 만에 61.5%나 비약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그러나 보조금 규제 폐지 이후 가격을 관망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2만대의 휴대폰을 공급, 1분기 합산 336만대로 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진보라폰과 시크릿컬러폰 등 3G 폰의 공급 호조와 보급형 휴대폰의 동반 성장으로 올해 들어 매월 공급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1월 101만대에 이어 2월 103만대를 공급했다.
LG전자는 지난달 59만대를 포함, 1분기에 총 164만대를 공급했다. 시장 점유율은 26% 선이다. 이 업체는 2월 50만대를 공급해 전달보다 7만대가량 줄었으나 3월에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LG전자 측은 ‘뷰티핑크’ 등 제품 다양화에 따른 뷰티폰 판매 호조와 국내 첫 AM OLED 휴대폰(LG-SH150A)의 돌풍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뷰티폰은 하루 최대 2000여대가 개통되는 등 누적 판매량이 17만대를 돌파했다.
팬택계열은 1분기에 총 88만대를 공급해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3G폰 공급 물량이 17만대로 과반에 이르렀다. 팬택 측은 레인스트라이프폰이 올해 들어 25만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출시된 블레이드폰과 퀼트폰도 각각 3만대와 2만대가 공급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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