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https://img.etnews.com/photonews/0804/080402112744_1496134161_b.jpg)
코스닥 상장사 CEO들은 회사의 우수한 실적을 시장에 알리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한다. 상장 당시만해도 증권사와 언론매체에서 관심을 보였으나, 상장 이후에는 좀처럼 주목받기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 본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벤처캐피털(VC)이 추천한 ‘알짜 코스닥기업’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매주 수요일자 금융·증권면에 20회에 걸쳐 소개될 이 코너는 시장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경쟁력 있는 코스닥 상장사를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추천사와 함께 소개한다.<편집자주>
◆‘부품소재 기술혁명의 대표주자를 꿈꾼다.’
1977년 설립돼 지난해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상보(대표 김상근 www.e-sbk.com)는 인쇄·코팅부문 외길만을 걸어온 국내 대표적 부품소재기업이다.
디스플레이·윈도우·미디어·인더스트리얼 등 4개의 사업군을 영위하는 회사는 미디어필름 사업을 시작으로 윈도우필름 및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개발에 이르기까지 인쇄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시장을 개척해 왔다.
상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중 IT산업의 발전과 디스플레이 소재 산업의 비전에 주목하고 보유 중인 윈도우 필름에 대한 코팅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3년간의 개발을 통해 2003년 광학시트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바로 프리즘시트 개발에 착수해 2007년에 또다시 완성품 개발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해외 경쟁사들이 레진을 가공해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상보는 프리즘시트의 산 모양을 형상시키는 실리콘 계열 소재 ‘레진’을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덕분에 현재 전 세계 BLU시트 업체 중 확산시트·반사시트·보호시트·프리즘시트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
상보는 전자제품의 소형화·슬림화 추세에 맞춰 복합시트의 개발도 완료했다. 프리즘과 확산기능을 통합한 시트로 BLU시트의 수를 감소시켜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프리즘 및 렌즈시트 시장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05년부터 시작한 각종 산업분야(자동차·전자제품·휴대폰 등)에서 요구하는 박막·다층필름(IMD FILM) 개발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상보는 올해 태양광에너지 재생사업 진출도 추진한다.
김상근 사장은 “필름소재 산업에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기술개발 덕분”이라며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각자의 사업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추천사(최종화 한미열린기술투자 팀장)
25년간의 미디어용 필름제조 전문업체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학필름 및 윈도필름 분야에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투자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부품소재 국산화 의지가 강하다는 것도 요인이다.
향후 광학필름 대부분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다. 상보의 가장 큰 핵심 경쟁력은 필름소재 원천기술과 생산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1210억원과 170억원 내년에는 1800억원과 252억원 등 앞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