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지도는 ‘차원’이 다릅니다.”
김진범 팅크웨어 사장은 최근 ‘3D 지도 업데이트 유료화’ 논쟁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내비게이션 업계는 이분야 1위 업체인 팅크웨어의 ‘과감한’ 시도를 주목하고 있다.엠앤소프트, 시터스, 파인디지털 등 지도업체는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유료화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오래전부터 유료화가 살 길이라는 데 공감을 해 왔다. 시기가 문제일 뿐 방향은 정해졌던 셈이다. 팅크웨어가 그 불을 당겼다.
“팅크웨어는 3D 지도를 구축하는 데 3년 동안 100억 가까이 투자했습니다. ‘아이나비 3D’는 현재로서는 만족스럽지만 앞으로 만들어 갈 부분이 더 많다”고 답했다.
3D 지도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단말기 ‘K2’ 출시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꾸준히 지도를 개선해 나가는 데 더 큰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도로 변경이 잦은 데다가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단말기 가격을 높게 책정해 내놓는 것도 생각했지만 결국 지속적으로 만족스러운 지도를 만들기 위해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 판단했습니다.”
전체 지도가 유료화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2D지도는 계속 무료로 공급할 것”이라 일축했다. 시장 전체는 3D로 움직이겠지만 2D만의 매력이 있어 이를 보완하며 같이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지난해 내비업계는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실속은 못 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형과 내형을 동시에 키운 것은 팅크웨어가 유일하다.
팅크웨어의 유료화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김 사장은 “결정은 소비자가 내릴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