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세일 대전’이 시작됐다.
전통적으로 유통의 강자인 백화점이 오는 4일을 시작으로 봄 정기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유통업계의 다크호스인 인터넷 쇼핑몰도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로 펼치는 등 맞불 놓기에 나섰다. 온·오프 유통업체들은 파격적인 가격 등 불황으로 닫힌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연다는 전략이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백화점이 10∼40% 수준의 할인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20일까지 프리미엄 세일을 진행한다. 자사 입점 브랜드의 75%가 이번에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봄 해피 세일’을 실시한다. 신세계는 특히 각 부분별 인기 상품을 선정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특가 행사도 갖는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대략 20∼40%의 할인율에 약 70%에 이르는 브랜드가 참여하며 천호점·목동점·미아점에서는 세일 초반 3일간 ‘아웃도어 대전’을 열고 유명 의류 브랜드를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도 봄맞이 특가 제품을 내놓으며 대대적인 세일 대전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종합 쇼핑몰인 디앤샵은 11일까지 정기 세일전을 열어 최고 90% 할인 및 10만 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CJ몰은 계절성 상품인 의류, 잡화, 인테리어 등의 제품을 최고 80%까지 할인하며 김치냉장고,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의 디지털 제품도 10% 가량 저렴하게 판다. H몰은 ‘봄 정기 파워 세일’로 10∼73%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7일 20일까지 ‘생활물가 안정 프로젝트’ 이벤트로 가전, 레저, 식품 등 전 분야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한편, 오늘의 특가상품 코너에서 생필품을 10년 전 가격으로 한정판매한다. 옥션은 ‘살인적인 고물가, 옥션이 대한민국 가정경제의 행복을 책임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연령, 성별로 차별화한 품목별 가격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최문석 옥션 마케팅실장은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안 좋아진 게 사실”이라며 “정기적인 할인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행사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김규태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