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의심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MG)을 10억분의 2까지 정밀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돼 수산물 관리가 한층 철저해질 전망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정광화) 보건측정센터 안성희 박사팀은 말라카이트그린의 미량분석을 위한 정량분석법을 개발, 이와 관련한 분석표준을 확립했다고 2일 밝혔다.
옷감을 염색하는 염료로 사용하던 MG는 지난 33년부터 가격이 저렴하고 어류 질병예방을 위한 살균효과가 뛰어나 수산업 특히 양식업에서 살균제로 주로 애용돼 오다 90년대 이후 유전자 변형 및 돌연변이, 발암 등의 위험 의심물질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이다.
이번에 표준연이 개발한 기술은 동위원소를 이용해 유럽연합이 규제하는 2ppb(1ppb는 10억분의 1) 이하까지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MG의 환원형인 루코말라카이트그린(LMG)을 MG로 변환시켜 총량만으로 분석하던 기존 방법과는 달리 MG와 LMG 각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안성희 연구원은 “지금까지 확립한 MG 분석법을 바탕으로 어류 조직 속 MG를 쉽고 간편하게 분석할 수 있는 인증 표준물질을 개발할 것”이라며 “수산물 안전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