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대표 윤순광)이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6년간 총 1조원을 투입해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세운다.
윤순광 한국실리콘 사장은 2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 설립한 한국실리콘은 오성엘에스티가 58.33%, 신성이엔지가 41.67%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 투자협약에 따라 여수국가산업 확장단지 11블럭내 9만9000㎡ 부지에 1단계로 2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7월 착공, 내년 8월까지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건립해 시험 가동에 들어간 뒤 내년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2단계로 2009년부터 2011까지 5000억원을 투자하고 3단계로 2014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산 1만 톤, 고용인원 1000명, 연매출 7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산업의 핵심소재로 잉곳·웨이퍼로 가공된 후 셀(CELL)·모듈화를 거쳐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은 미국 헴록, 노르웨이 REC, 독일 바커 등 3개 업체가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점유해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 규모는 4만5000톤인 반면, 생산능력은 3만5000톤으로 1만 톤 가량의 공급부족 양상이 나타났으며 오는 2010년에는 8만 톤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후발 업체의 시장진입의 기회는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한국실리콘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잉곳·웨이퍼·셀·모듈공장 등 태양광 부품소재 산업의 일관된 생산의 틀을 마련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