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새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사업과 함께 올해 목표로 잡은 외국인 직접 투자액 12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27억1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69.8%나 급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에 빠졌던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 <표 참조>
1000만달러 이상의 중대형 투자금액이 작년 동기 대비 99.5%나 늘어난 22억3500만달러(전체 비중 82.3%)를 기록하며 투자액 증가를 주도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투자가 전기·전자·화학 분야 등에 집중됐다. 지난해 1분기 대비 24.4%나 증가한 7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더욱 큰폭의 성장세인 94.9%나 늘어나며 19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국은 EU가 15억39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경기 위축 우려를 낳고 있는 미국도 작년 동기 대비 129.2%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4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4.2% 감소세를 보였던 일본의 투자도 올 1분기 증가세로 반전했다.
문승욱 지식경제부 투자정책과장은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규제개혁 조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향후 투자 환경 개선이 가시화되면 대폭적인 투자 유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입지·노사·금융·세제 등 각종 기업 환경에 산재한 규제 및 교육·의료·주거 등 외국 투자가들의 생활 환경 불편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5월 말까지 범부처적 개선방안을 담은 ‘외국인투자 경영 및 생활 환경개선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20일 대통령 미·일 순방 시 정부, KOTRA, 전경련 및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 IR를 개최, 한국에 대한 투자분위기 조성 및 대형 프로젝트의 조기 유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