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고가의 에뮬레이터 구매비용으로 오류검증(디버깅) 기간이 길어져 타임투 마켓을 실현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김창균 아이지시스템 사장<사진·46>은 2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에뮬레이터 무상 대여 행사’를 마련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빠른 성능과 새로워진 사용환경으로 업그레이드 된 오픈아이스-A1000의 2.0 버전 출시를 기념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행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개발 경쟁력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자금력을 가진 대대기업뿐만이아니라 중소기업끼리도 얼마든지 협업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아이지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휴대기기 개발용 에뮬레이터 업체다. 이달 초부터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와 공동으로 2주 동안 우수 중소 임베디드시스템 개발 업체를 선정해 3개월 동안 총 20대의 에뮬레이터(오픈아이스-A100)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행사를 전개한다. 신청은 아이지시스템 홈페이지(www.aijisystem.com)로 하면 된다.
아이지시스템의 에뮬레이터는 휴대폰·PMP·내비게이션 등 휴대형 기기의 프로그램 오류를 점검하는 도구다. 각종 전자제품을 개발할 때 오류 검색 시간을 단축시켜 제품의 타임투 마켓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한대당 500만원으로 중소기업엔 적지않는 금액이다.
아이지시스템은 중소기업 지원 뿐 아니라 대학 등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김 사장은 “산업체의 환경을 교재로 만들어 폴리텍 대학 등과 협력해 교육도 펼친다”라며 “최근 노동부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많은 성과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뮬레이터를 국산화했기 때문에 기업이나 교육기관 등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 개발속도에 맞춰 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