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테크노마트 10년, 문화를 팔다

구의동 테크노마트 강변점은 2일 개장 10주년을 맞아 삐삐·필름카메라·워크맨 등 10년 전 제품과 최신 디지털 제품을 갖추고 고객이 직접 비교체험 할 수 있는 행사를 열었다.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구의동 테크노마트 강변점은 2일 개장 10주년을 맞아 삐삐·필름카메라·워크맨 등 10년 전 제품과 최신 디지털 제품을 갖추고 고객이 직접 비교체험 할 수 있는 행사를 열었다.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강변 테크노마트가 4일로 열 돌을 맞는다.

 전자유통이 중심이 된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출발한 강변 테크노마트는 매장 구조 변경, 백화점식 친절 교육 등으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1층과 9층에 소비자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연 공간을 확충했다. 소규모 공연을 수시로 유치해 고객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로봇 관련 매장을 유치하는 한편, 혼수 매장 등을 상설화해 산업의 변화 추세에 맞춰갈 방침이다. 강변 테크노마트 측은 서울 송파·잠실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지역 밀착형 영업을 보다 강화한다. 수도권 동부는 강변 측이 서부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측이 담당한다.

이와 함께 강변 테크노마트는 백화점 이상의 친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 매장에 서비스 실명제를 도입하고, 판매사원에 유니폼을 입고 명찰을 달도록 권유하고 있다. 판매직원 교육도 격주마다 하며, 소비자보호기금을 마련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영섭 강변테크노마트 사장은 “고객들에게 살거리 뿐만 아니라 볼거리, 즐길거리, 배울거리, 먹거리 등을 제공하는 신개념 복합유통센터로, 한국의 새로운 유통업태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 매장을 중심으로 해 극장, 대형 할인점, 패션 매장 등을 설치했다.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인 CGV, 롯데마트 등을 통해 고객이 건물 내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자제품과 보다 친근하게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을 거두자, 용산의 전자상가에도 멀티플렉스 등이 들어왔으며, 대형 할인점과 연계한 현대아이파크, 즐길 거리와 상가를 결합한 부천 소풍 등이 잇달아 등장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