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빌딩 정보 모델링(BIM) 기술의 초기 단계인 3차원(D) 모델링 기술이 국책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2일 정부는 세종시를 비롯한 국책 건설 및 토목사업에 3D 모델링 기법을 도입하기로 하고 신행정도시인 세종시에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3D 모델링이란 설계도와 시공도면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해 시공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하고 미리 조치를 취하게끔 만드는 시뮬레이션 기법이다.
지난달 12일 1단계 실시설계에 착수한 행정도시 세종시는 도로와 철도 등 SOC와 지하구조물에 3차원 설계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1년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갈 호남고속철도와 2010년 완공 예정인 경부고속철 2단계 등 초대형 국책 사업에도 속속 3D 모델링을 접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로써 국내 건설사업의 성장동력 확보 등은 물론이고 국책 사업의 골칫거리였던 △사업비 부풀리기 △설계변경 다발 △공사기간 지연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원건 대림 I&S사업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얼마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산출해내는 툴이 없어 막상 도입하려면 위험성이 크다”면서 “정부가 BIM의 초기단계인 3D 모델링을 도입하고 효과를 확인하게 되면 민간 건설사업에도 도입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