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교수협의회(회장 마중수)는 3일 KAIST가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의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 "통합협상이 마치 ICU측의 잘못으로 결렬된 것처럼 주장한 것은 ICU 소속 교수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라며 KAIST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ICU 교수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IT산업 발전 등 거시적인 목표와 상호 윈윈을 추구하는 협상 태도를 보이지 않고 협상 상대방의 자긍심을 손상시키면서 정부 예산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교수협 한 관계자는 "자체적인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가는 과정에서 KAIST를 포함한 외부세력들이 ICU의 현 상황을 악용, 부당하게 개입하려고 할 때 좌시하지 않고 결연히 대응키로 교수들의 뜻도 모았다"고 말했다.
KAIST 서남표 총장은 지난달 27일 조직개편과 관련한 간담회에서 "IT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ICU와 통합을 추진해왔으나 모든 여건이 맞지않아 더이상 통합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ICU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있는 데다 통합에 따른 정부 예산 지원도 불투명해 통합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