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용 전자의무기록(EMR) 시장 선두를 달리는 이수유비케어가 500병상 이하의 중소 병원용 EMR 시장에도 도전장을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수유비케어(대표 김진태)는 의료 사업 활동 무대를 약국·유통·의원 등에서 중소 병원 영역으로 확대하고자 병원용 EMR 전문 기업 인수를 추진한다. 특히 이수유비케어는 SK케미컬 편입을 계기로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만큼 인수 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수유비케어 한 관계자는 “해당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상반기 내 인수 합병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수유비케어의 이같은 행보는 진입 장벽이 높은 병원용 EMR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 의료 유통 사업과 의료 정보기술(IT) 사업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약국·의원 등 기존 고객 군에 이어 중소병원을 새로운 EMR 고객군으로 확보할 경우 폭넓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다. 의원용 EMR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 반해 중소병원의 절반 가량이 EMR을 구축, 매출 수요가 남아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따라서 이수유비케어 진출을 계기로 중소 병원용 EMR 시장 점유 경쟁은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비트컴퓨터가 중소 병원 450여 곳을 점유, 선두를 달리고 있고 중외정보기술(100여 곳)이 그 뒤를 잇는 등 중소병원 EMR시장에서 6∼7개 EMR 기업들이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했다.
비트컴퓨터 한 관계자는 “이수유비케어는 과거 중소병원용 EMR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한 적이 있다”며 “따라서 효과적인 중소 병원용 EMR 진입 장벽 해결책을 인수합병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