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발사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소형위성발사체(KSLV-I)의 상단부 개발이 완료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열)은 오는 12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KSLV-I 상단부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3일부터 최종 종합운용시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KSLV-I는 길이 33m, 총 중량 140톤, 추진력 170톤급의 2단형 발사체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사되는 인공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를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한다. KSLV-I의 1단(액체 엔진)은 러시아와 공동개발하고 있고, 2단(고체 킥모터)은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KSLV-I 상단부는 2단 킥모터,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전자탑재시스템, 제어시스템, 비행안전시스템, 로켓 보호덮개 등으로 구성됐다.
3일부터 시작하는 최종 종합운용시험은 실제 발사상황을 본따 실시하며, △로켓의 발사 전 운용(PLO) △발사 이후 비행단계에 따른 종합운용 △기능의 정상 수행여부 등을 최종 확인하는 것이다.
KSLV-I 상단부의 비행 단계는 보호덮개 분리, 2단 킥모터 점화, 자세제어, 위성 분리, 비행 종료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이번 시험을 통해 고도 약 166㎞ 지점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보호하고 있는 로켓 보호덮개(노즈페어링)의 전개 여부, 고도 약 300㎞ 지점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임무궤도에 투입하기 위한 2단 킥모터의 점화 여부 등을 확인한다.
항우연은 이번 최종 종합운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오는 9월께 국내 개발한 상단부 비행모델을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에서 개발 중인 1단 비행모델은 10월께 국내에 들여와 조립할 예정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상단부의 핵심 구성품들을 국내 자력으로 설계·제작·시험/평가·조립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우주발사체의 핵심기술들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러한 기술들은 향후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에 직접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