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업체 마이크로로봇(대표 김경근)의 경영권이 피혁제조업체 영창실업(대표 이재완)에 매각됐다.
마이크로로봇은 3일 최대주주인 김경근 대표가 보유한 주식전량 332만1000주(18.03%) 및 경영권을 100억원에 영창실업에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영창실업으로 변경되며 마이크로로봇은 임시주총을 거쳐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하게 된다.
마이크로로봇은 코스닥에서 주요 로봇테마주를 형성하며 가정용 로봇사업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 김경근 사장은 “경영권 매각은 자금난 해소를 위한 것이며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도 회사경영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업계는 영창실업의 마이크로로봇 인수가 자금난을 겪는 여타 지능형 로봇업체들의 M&A에 신호탄이 될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마이크로봇의 주가는 인수소식에 따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