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신헌철)는 저가의 중질유를 분해해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3기 고도화설비인 뉴FCC와 제2기 중질유 탈황공정(RHDS)을 지난달 말 완공, 시험생산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6월말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생산 배럴당 30달러 이상의 부가가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에너지는 6개월 간의 부지정지 공사 후 지난해 1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이 설비의 건설을 시작해 15개월 만에 완공했다. 2조원에 가까운 투자가 이뤄진 초대형 플랜트임을 고려할 때 세계적으로도 최단기에 건설을 완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1일 생산량 5만7000배럴의 FCC 1기와 1일 생산량 4만5000배럴의 HOU 1기 등 2기의 고도화시설을 울산공장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뉴 FCC 완공에 따라 고도화설비 생산량이 하루 16만2000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촉매를 이용해 벙커C유 등 저부가가치의 중질유를 분해해 휘발유 및 경질 올레핀 등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인 FCC는 흔히 땅위의 유전으로 불릴 정도로 정유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설비로 알려져 있다. RHDS도 FCC에 원료가 주입 되는 전단계 공정으로, 중질유에 함유되어 있는 황 성분을 빼내는 친환경 설비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