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이버 평화유지군 결성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사이버테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이 참여하는 이른바 ‘국제 사이버 평화유지군’이 결성된다.

 AFP는 2일 루마니아에서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에스토니아·미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라트비아·리투아니아·슬로바키아 8개국 주도로 이 같은 구상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참가국들은 다음달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IT전문가·대테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이버 디펜스 CoE(Cyber Defence Centre of Excellence)’를 설립하고 6월께 각국 대표단이 처음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이버 디펜스 CoE’는 연구소의 형태지만 26개 나토 회원국 간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사이버 테러 대응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해커들의 공격을 분석해 이를 막아낼 연구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등 인터넷에서 사실상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AFP는 지난해 4월 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으로 정부 주요 기관과 기업 웹사이트가 마비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에스토니아 사태가 이번 국제 사이버 대테러 조직 결성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디펜스 CoE’의 에스토니아 정부대표를 맡은 요하네스 커트 국방부 보좌관은 “사이버 테러와 사이버 범죄자를 척결하기 위해 회원국 공통의 대테러 법률 제정 내지 사이버 방어 선언을 포함한 범나토(NATO) 사이버 테러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